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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조은장터뉴스] 시루봉 농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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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진심이
File : 20160805142839.jpg
Date : 2016-08-05
Hits : 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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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 농장 이야기  전북 정읍시 덕천면에 위치한 시루봉 농장은 해발 101m의 시루봉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시루봉에는 백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우덕리 산성터가 남아 있다. 우덕리 산성은 임진왜란과 동학농민전쟁 시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시루봉 농장은 정읍산외한우마을 조은장터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농장이기도 하다. 천혜의 명당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루봉 농장 대표를 만나보았다. 우직한 소의 눈망울처럼 해맑은 농장 주인 부부 아담하고 예쁜 정원이 눈길을 끄는 시루봉 농장의 안채. 오래 전부터 농장을 운영하던 주인 부부는 12년 전 이 터에 새 집을 짓고 소박한 꿈을 키워왔다. 한쪽에 잔디를 조금 심었는데 지금은 마당 전체가 잔디로 뒤덮였다고 한다. 정원에 앉아서 벌판을 내려다보면 멀리 보이는 내장산과 발 아래 보이는 작은 연못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우리 아이들이 이 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하지 뭐예요.” 햇빛에 그을린 얼굴로 수줍게 웃는 주인 부부의 눈은 우직한 소의 눈망울처럼 해맑기만 하다. 이 집터에 사는 사람은 풍수적으로 볼 때 선량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첫 송아지를 낳는데 만 2년이 걸려요” 약 300두 정도의 소를 키우고 있는 시루봉 농장의 주인은 한우 농장과 벼농사, 기계 영업을 겸하고 있는 부지런한 일꾼이다. 농장에는 번식우(암소)와 비육우(거세우)를 함께 키우고 있다. “암소는 15개월이 되면 첫 수정을 시켜요. 임신 기간이 10개월 정도니까 25개월 때 첫 송아지를 분만하게 되죠.” 첫 송아지를 낳는데 만 2년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암소는 3번 정도 출산을 하고 60~70개월이 되면 출하를 한다.  “유전자와 사육 환경, 사료가 좋아야지요” 평야가 많은 곡창지대인 정읍은 8만두 이상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우수한 품종을 얻기 위해 꾸준히 종자 개량을 해 온 정읍은 1+등급 이상 출현율도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등급 출현율이 좋으려면 유전자뿐만 아니라 사육 환경과 사료가 좋아야 하지요.” 시루봉 농장은 지형이 높고 바람이 잘 통해서 사육 환경이 최고 수준이다. 농장 주인은 자신이 손수 농사 지은 볏단에 각종 영양소를 섞어 발효시킨 사료를 먹이고 있으며, 비육 단계에서는 8개월 정도 마무리 사료를 먹인다. 시루봉 농장에는 명물이라 할 수 있는 싸움소가 4마리 있다. 정읍에서는 1996년부터 ‘전국 민속 소싸움놀이’를 시작해 2003년에는 정부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될 만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싸움소는 최소한 5~6살은 돼야 싸움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싸움소 중 한 마리를 올 11월에 있을 소싸움 경기에 출전시킬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4마리 모두 출전시킬 계획이라며 빙그시 웃는다.  시루봉 농장의 주인은 세심한 손길로 정성들여 키운 소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시루봉 농장을 착실하게 키우고 대한민국 최고의 등급 출현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가 키우는 소들이 전국 최고의 한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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